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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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장 3-25절 '보시기에 좋았더라' (200708)

창세기
작성자
confessing
작성일
2020-07-09 16:38
조회
147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010325                                                                                                                                                                                                                                    이상필 목사

우리는 지난 수요일 창세기 1장 1-2절의 말씀을 통해 태초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심으로 시간, 공간, 물질이 시작되었다는 것과 하나님의 영이 수면 위를 운행하신다는 내용을 통해 만들어질 세상을 기대하며 품고 계신 성령님의 모습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오늘은 3절부터 25절까지 말씀을 함께 나눠보기 원합니다. 전체적인 내용으로는 31절가지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만, 사람을 창조하시는 부분을 따로 떼어 생각해보기 원해서 25절까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하루하루 진행되는 하나님의 창조에 대한 내용입니다. 우리가 오늘 말씀을 통해 살펴보겠지만, 창조의 과정 속에는 기본적인 패턴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시고, 그에 대한 결과가 있고, 하나님의 반응이 있고, 구분 및 구별하는 과정이 있고, 몇 째 날인지를 밝힙니다. 이 기본적인 패턴을 생각하시면서 함께 말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3절은 하나님께서 빛을 만드시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로 시작합니다. 이 표현은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세상을 만드셨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표현은 매일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표현 뒤에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는 내용이 따라옵니다. 처음으로 따라 나오는 명령은 빛이 있으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난 시간 2절을 통해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직 빛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이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 후에 그 말씀처럼 빛이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빛’이라고 하는 그 이름이 되게 하셨고, 그 이름이 곧 ‘존재’를 결정지으셨습니다. 그렇게 존재하게 된 빛이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다고 합니다. 좋았다라는 단어는 토브(טוֹב)인데, 이것은 딱 좋은 상태, 만족스러운 상태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명명하신 빛을 보시며 매우 기뻐하시고, 즐거워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빛을 낮, 어두움을 밤이라 부르셨고, 이것이 첫째 날이었습니다.

6-8절은 둘째 날의 내용입니다. 하나님께서 궁창(רָקִיעַ 라키아)을 만드셨는데, 그 궁창을 중심으로 위와 아래에 물을 두셨습니다. 6절 말씀을 보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셨습니다. 말씀으로 하신 것입니다. 그러자 7절에 ‘그대로 되니라’ 라고 합니다. 조금의 오차도 없이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궁창을 하늘(שָׁמַיִם 솨마임)이라 부르셨습니다. 이 둘째 날의 특징은 하나님의 평가 즉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평가가 없습니다. 그 평가가 왜 없을까요? 둘째 날에는 있는 것을 변형시키셨을 뿐 새롭게 만드신 것은 없습니다. 다른 모든 날들에는 없는 것을 새롭게 만드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새롭게 만들어진 것을 보실 때마다 보시기에 좋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9-13절은 셋째 날입니다. 땅과 바다를 만드시고, 땅에 풀과 각종 씨 맺는 채소와 열매 맺는 나무를 내시는 내용입니다. 방법은 이전과 같습니다. 9절에 ‘천하의 물이 한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됩니다. 물론 11절에도 풀과 씨 맺는 채소와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됩니다. 그리고 각각에 대한 평가 역시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셋째 날까지는 밑그림을 그린 것과 같습니다. 이제 넷째 날부터는 그 밑그림 위에 보다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가는 과정이 있게 됩니다. 그래서 첫째 날이라는 밑그림에 넷째 날이, 둘째 날에는 다섯째 날이, 셋째 날에는 여섯째 날이 각각 짝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넷째 날의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4-19절입니다. 본문에서는 광명체들을 만드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에 광명체들을 만드시고 그 광명체들이 기능을 갖도록 하셨습니다. 그 광명체들은 첫째 날 만들어진 빛을 활용하는 것들입니다. 광명체들의 기능은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셨고, 땅을 비추도록 하셨습니다. 특히 큰 광명체로는 낮을, 작은 광명체로는 밤을 주관하게 하셨고, 별들도 만들어 하늘에 두시고 모든 광명체들이 땅을 비추게 하셨습니다. 첫째 날에는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셨는데, 이제 그 기능을 큰 광명체와 작은 광명체가 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보시기 좋았다는 평가를 하십니다.

20-23절은 다섯째 날입니다. 이날은 물에서 사는 물속 생물들을, 그리고 하늘을 나는 새들을 종류대로 창조하십니다. 둘째 날 물과 궁창을 나누신 하나님께서 그곳에서 살아갈 생물들을 만드신 것입니다. 본문에서 처음으로 생물(נֶפֶשׁ חַיָּ֑ה 네페쉬 하야)이 등장합니다. 이는 살아서 호흡하며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존재라는 의미에서 넷째 날의 식물들과 구별이 되어 생물로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네페쉬는 ‘영’을 표현하기도 합니다만, 살아있는 존재, 삶, 자아, 소망, 열정, 욕구 등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네페쉬를 ‘영적인 존재’, ‘살아있는 존재’ 등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만 그 이면은 ‘살기 위해 욕구를 하나의 삶의 도구로 삼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22절에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 생물들은 보존과 번식을 이어가야 하는데, 보존과 번식에는 기본적인 욕구들을 반드시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욕구가 네페쉬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기도 합니다.

24-31절은 여섯째 날입니다. 이 날은 땅의 생물을 종류대로 만드시는데, 가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만드십니다. 가축은 사람들과 친밀히 지내는 동물들을 말하고, 기는 것은 다리가 없거나 반대로 많은 다리로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동물들로 곤충이나 파충류 등을 말합니다. 짐승은 들짐승을 말합니다. 이 모든 것을 통칭하여 땅의 생물 즉 네페쉬 하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셋째 날 땅을 만드시고 그곳에 식물을 만드신 하나님께서 그곳에 살아갈 가축,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만드신 것입니다. 그런데, 24절에서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내다(יָצָא 얏차)’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많은 뜻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나타내다’, ‘드러내다’, ‘생산하다’, ‘낳다’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가 쓰인 곳이 또 한군데 있습니다. 바로 11, 12절입니다. 11절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그리고 12절은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입니다. 혹시 여러분 11, 12절과 24절에 어떤 공통점이 보입니까? 하나님께서 내라고 말씀하시는 그 대상이 무엇입니까? 바로 땅(אֶרֶץ 에레츠)입니다. 하나님께서 땅에게 명하셔서 식물들과 생물을 종류대로 내게 하셨습니다. 즉 모든 것이 땅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명한 하나님의 행위를 25절에서는 ‘만드시니’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땅 즉, 에레츠로 식물과 생물들을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이는 역으로 말하면 땅 위에 살고 있는 모든 것은 땅으로부터 나온 것이며, 궁극은 땅으로 돌아가야 할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만드신 생물들을 보시고 역시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루 하루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가실 때,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셨고, 말씀하신 ‘그대로’ 되었습니다. 그것을 보신 하나님께서는 ‘보시기’에 좋아하셨습니다. 그것은 하루가 지날 때마다 더욱 구체화 되었고, 보다 좋은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그 속에는 하나님의 계획과 의지가 담겨있었습니다.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루실 일들을 준비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오늘 날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물론 그 말씀은 신실하신 말씀으로 그대로 될 말씀입니다. 그리고 역시 하나님께서는 보시기에 좋아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하나님께서 말씀하셔도 듣지 못하는 세대가 되었고, 하신 말씀에 사람의 계획과 의지와 의도가 섞이면서 그 말씀이 그대로 되지 않습니다. 결국은 하나님 보시기에 안타까운 세상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태도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생각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오만 가지 잡다한 우리의 생각이 아니라 선하신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성취되는 은혜가 저와 여러분을 통해, 그리고 부산고백교회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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