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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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장 1-3절 '그 일곱째 날' (200722)

작성자
confessing
작성일
2020-07-24 16:46
조회
10

그 일곱째 날

창020103                                                                                                                                                                                                                               이상필 목사

우리는 지난 시간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내용을 함께 공부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첼렘)과 모양(데무트)를 따라 지어진 자들로 우리의 전인격이 하나님을 닮았으며, 하나님을 닮은 자들로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여섯째 날까지의 창조 사역이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오늘 우리는 일곱째 날에 대해 함께 공부를 해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본문 2장 1절 말씀을 보면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고 말씀합니다. 천지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미 공부한 바가 있습니다. 원문에서는 ‘하늘들과 땅’으로 하늘을 복수형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하늘들은 우리 눈에 보이는 하늘과 보이지 않는 하늘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우주 전체를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땅은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땅, 지구를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만물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만물은 우리가 잘 알듯이 수없이 많은 것들을 말할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의 원문(צָבָא 챠바)을 보면 그 뜻이 매우 특이합니다. 그 기본적인 뜻은 군대, 전쟁, 전투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그 외에 주인 또는 주인들이라는 의미와 서비스 즉, 섬김, 예배, 드리다, 그리고 해, 달, 별 등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사실 하루하루 진행된 창조의 과정을 표현한 것처럼 저자는 빛, 어두움, 바다, 땅, 해, 달, 별, 짐승, 사람 등등 일일이 나열해도 될 것을 굳이 그렇게 하지 않고 한 단어, 그것도 기본적인 의미가 전혀 다른 만물(챠바)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까요?

만물이라는 그 의미를 조금 더 세밀하게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해보자면, 첫째, 수가 많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군대는 많은 수가 특징입니다. 성경뿐만 아니라 고대 이후 근,현대화 되기 전까지 군대의 수가 많다는 것은 곧 군사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둘째, 주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군대는 가장 우두머리 즉, 지휘관의 명령을 따라 통제됩니다. 즉, 만물은 강한 군대이며, 그 군대를 지휘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군대를 만드시고, 편성하시고, 지휘하시는 주권을 가지셨다는 것입니다. 셋째, 자신을 군대의 일원으로 드린다는 것입니다. 군대에서 복무하는 경우를 서비스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상명하복의 관계에서 복종한다는 것은 자신을 온전하게 내어 놓는 것을 말합니다. 이 모든 내용을 종합해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만들어 세우신 것이며, 그것들은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통제 아래에 있고,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 드려진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의미를 가진 ‘챠바’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까지 창세기 저자가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창세기 첫 시간에 창세기의 저자에 대해 말하면서 바벨론 포로기 이후 이스라엘로 돌아온 학자들이 모세의 기록을 바탕으로 편집 및 기록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존감은 소위 말하는 바닥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한 그들이 환란에 처했을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이 그들 가운데 팽배해있었으며, 오히려 하나님이 자신들을 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히브리 민족이 가져야 할 자부심을 북돋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하나님과 히브리 민족의 관계를 정확하게 각인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가 ‘챠바’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챠바를 사용함으로 첫째, 히브리 민족이 챠바에 속해있다는 것, 둘째, 히브리 민족이 속한 챠바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것, 셋째, 그렇기 때문에 히브리 민족은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내어드리고 순종해야 하며, 하나님을 예배해야 한다는 것을 각인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이것을 우리들에게, 그리스도인들에게 적용한다면, 우리들은 하나님의 군대로 세워진 자들이며,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지휘아래 순종하며,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내어드리고 예배하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이곳에 있는 여러분들이 그런 분들이라는 것입니다. 늘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잊지 마시고, 주님 앞에 여러분들을 내어드리고, 순종하며, 예배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절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고 합니다. 이제 일곱째 날을 쓰고 있습니다. 일곱째 날이 2-3절에서 모두 세 번 쓰였습니다. 세 번이나 쓰였다는 것은 일곱째 날을 매우 강조하는 표현으로 그 일곱째 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 2절의 내용을 자세히 읽어보면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라고 되어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던 일이 무엇인가요? 천지를 창조시시던 일이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은 바로는 언제 끝났습니까? 여섯째 날에 끝났습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일곱째 날아 마치셨다고 합니다. 어떤 것이 맞는 것일까요? 사실 이 내용으로 인해 학자들 사이에서 마치신 날이 여섯째 날이냐, 일곱째 날이냐 이견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마치다라는 동사의 시제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런데, ‘마치다’라는 동사는 ‘완성하다’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이런 의미로 보면,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완성하시니’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던 일의 완성된 날이 일곱째 날이라는 것입니다. 그 일곱째 날에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셨습니까?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일곱째 날에 하나님께서 안식하셨다고 말씀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하시던 일을 완성하신 방법은 ‘안식’이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여섯째 날까지 있었던 창조의 모든 과정은 일곱째 날의 안식으로 그 방점을 찍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안식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물론 오늘의 본문을 통해서는 안식의 의미를 정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출애굽기에서 안식의 의미를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제물을 가지고 속죄하러 나아온 사람의 죄를 속하시고 그들의 생명을 구하시고, 화목제물을 가지고 나아온 백성들을 만나시며, 그들의 모든 제사를 받으시며 동시에 그들과 화평을 이루시는 일을 하시는 것입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든 자를 고치시는 일을 행하신 것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즉, 안식이란 하나님께서 모든 일에서 손을 놓고 쉬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를 새롭게 하시며 그들의 생명을 구하시는 일을 하고 계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사람의 입장으로 바꾸어 생각해 보면, 안식은 감사와 속죄, 그리고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 제사 드리며,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 안식을 위한 날이 바로 그 일곱째 날, 안식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일곱째 날에 대해서 성경은 무엇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을까요?

그 내용을 3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하나님께서 그날에 안식하셨는데, 그 날을 복되게 하셨고, 거룩하게 하셨다고 말씀합니다. 본문에서 ‘복되게 하사’의 원문의 기본형은 바락(בָרַךְ)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사실 이 단어는 창세기 1장에서 이미 등장한 바 있습니다. 창1:22, 1:28에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입니다. 그 방향성이 하나님으로부터 사람이나 생물들에게로 흐를 때는 ‘복’입니다. 그런데, 그 방향성이 반대로 사람으로부터 하나님께로 갈 때에는 ‘무릎을 꿇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그래서 바락은 ‘찬양하다’ 또는 ‘예배하다’라는 의미를 갖기도 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셨다는 말은 사람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예배하는 날이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일곱째 날을 거룩하게 하셨다(קָדַשׁ 카다쉬)고 합니다. 이 말씀에 의하면 일곱째 날은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셨기 때문에 거룩해졌다는 것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그 일곱째 날을 거룩하게 하셔서, 그 날을 따로 하나님의 시간으로 구별하셨기 때문에 비로소 그 날이 거룩해 진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날을 거룩하게 하실 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아니요. 없습니다.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 그 날을 거룩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조금 격하게 말하자면 ‘엿장수 마음대로’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가 원하는 대로라는 말입니다. 우리의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불가하고,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원하셔서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거룩의 주체자는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그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만 거룩하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 일곱째 날을 거룩하게 여기는 사람도 거룩하게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즉, 주일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여러분을 거룩하게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본래 거룩한 존재여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거룩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놀라운 은혜입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늘 기억하며, 우리에게 주신 그 일곱째 날, 주일을 거룩하게 여기며,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신 존재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을 만남으로 새 생명 가운데 거하는 안식을 누리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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