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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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장 8-21절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201014)

창세기
작성자
confessing
작성일
2020-10-21 15:22
조회
67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창030810                                                                                                                                                                                                                                이상필 목사

우리는 지난 시간에 뱀의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께서 금하신 열매를 먹게 된 두 사람에 대해서 함께 공부했습니다. 그 내용을 통해 우리의 신중함, 분별력, 지혜 등의 근거를 하나님으로 해야 한다는 것과 우리 모두가 유혹에 빠지기 쉬운 존재라는 것, 그리고 우리의 눈을 남의 치부에 밝힐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밝혀야 한다고 했습니다. 더불어 첫 사람이 유혹에 빠짐으로 비록 타락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지만 그것은 또한 하나님의 구원의 시작이 되는 사건이라고 했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유혹에 빠진 두 사람과 하나님의 만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를 함께 생각해보기 원합니다.

오늘 본문 8절의 우리말 성경은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로 시작하고 있지만, 원문에서는 ‘들었다’로 시작이 됩니다. 이 단어는 미완료 3인칭 복수형으로 ‘그들이 들었다’이지만 그 행위가 단번에 끝난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리고 이어 나오는 말이 ‘하나님의 소리’입니다. 그래서 8절의 처음을 다시 해석을 해보면 ‘그들이 하나님의 소리를 들었다’입니다. 이 문장의 시작은 굳이 ‘들었다’로 시작하지 않아도 무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창세기의 저자는 이 문장의 첫 시작을 ‘들었다(솨마)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우리는 지난 시간의 내용을 통해서 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 보다 더 이전시점으로 간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소리를 들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소리를 들었던 그들이 뱀에게 귀를 기울입니다. 뱀에게 귀를 기울이는 그 순간에는 그들이 하나님의 소리를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유혹에 빠져버린 후, 그들의 귀에 다시 하나님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창세기 저자는 이것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특히 본문 8절의 원문을 보면 하나님이 바람(루아흐) 가운데 걸으셨다고 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표현하는 것입니까? 만약 그들이 하나님의 소리에 귀를 계속해서 기울이고 있었다면, 그들이 바람(루아흐)의 소리를 하나님의 소리로 들을 수 있었다면 그들은 유혹에 빠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소리를 모두 듣지 못했습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님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루아흐(바람) 가운데 걸으셨던 미세한 하나님의 소리를, 오늘날의 우리는 성령의 미세한 소리로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소리를 때에 따라 선택해서 듣는 것이 아니라 매일 무시로 들을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소리를 들은 그들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습니다. 그들을 하나님께서 부르십니다. 9절의 원문의 시작이 바로 ‘부르다’로 시작됩니다. 이것은 8절의 시작과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부르시며 물으십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이 물음은 아담이 어디에 숨었는지 그 위치를 물으시는 질문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어디에 숨었는지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물으신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저자는 이 질문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었을까요?

하나님은 아담을 창조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여자를 만드신 분입니다. 그 하나님이 그들의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를 부르시고 그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이 질문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또는 ‘네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질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이것도 이미 알고 계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하나님의 이 질문은 아담에게 던지신 ‘존재적 질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려진 것이 없이 서로를 드러내며 친밀했던 존재가 사라지고, 이제는 낯을 피하여 숨어버린 존재가 된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께서 물으신 질문을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렇게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너는 누구냐?’ 그리고 저자는 이 질문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묻는 것입니다. ‘너는 누구냐?’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여러분은 누구입니까? 하나님과 깊은 신뢰 관계 속에 있는 존재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어버린 존재입니까? 우리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이 문제에 직면해야 합니다. 이 문제를 정확히 직면하지 않으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이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 즉 자신의 존재의 문제가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만 그 이후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이 질문을 통해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신의 존재의 문제를 직면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아담은 네가 어디 있느냐는 하나님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합니다. 본문 10절 말씀입니다.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음으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이 말씀은 8절의 내용을 아담의 입을 통해 다시 진술하는 내용입니다. 이 두 절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라는 구절, 그리고 ‘숨었다’는 말이 반복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10절의 아담의 말을 동사만 추려보면 ‘듣고, 두려워하여, 숨었다’입니다.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두려워 숨는 일이 전에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의 소리에 두려움을 갖게 되었고 결국은 숨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서 아담이 숨은 이유를 ‘두려움’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문에서는 그 두려움의 이유를 벗었음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내가 벗었음으로’는 그저 핑계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핑계는 더 붙일 수도 있습니다. 뱀이 여자에게 말을 건 순간부터 이어지는 모든 내용이 ‘핑계’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말은 그가 정말 두려워한 이유는 다른데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가 정말로 두려워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여러분은 그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분명히 아담에게 두려워 할 만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은 감각적으로 인식할 수 없었던 ‘죽음’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하셨던 그 말씀이 이제는 막연한 말씀이 아니라 현실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금지된 열매를 먹고 눈이 열려 벗은 것을 알게 된 순간, 그의 뇌리 속을 번쩍하고 스쳤을 그 경고가, 하나님의 소리를 듣는 순간 현실이 되어 몹시 두렵게 된 것입니다. 그 두려움이 그로 하여금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숨게 한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막연하게 생각했던 어떤 일이 현실이 되겠다는 것을 인지한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쿵’하는 울림과 함께 화들짝 놀라본 일이 있습니까? 순간적으로 앞이 캄캄해 지면서 모골이 송연 해지고 등골에 땀이 흐를 정도로 놀라면서 막연하게 생각되었던 그 일이 더 이상 막연한 일이 아니라 눈 앞에 닥친 현실로 느껴진 경우가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하여, 우리의 기도를 통하여 또는 여러 상황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는데,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현실이 된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아담과 같이 온갖 두려움의 핑계를 대며, 숨어버려야 할까요? 숨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주님 앞으로 속히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리 모두가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기뻐하며, 하나님 앞으로 더욱 더 나아가 주님과 친밀한 삶을 사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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