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주일설교

요한복음 20장 19-23절 설교 “두려워하는 제자들 가운데 서신 예수님”

작성자
confessing
작성일
2020-06-14 16:50
조회
103

요한복음 20장 19-23절 설교
“두려워하는 제자들 가운데 서신 예수님”


오늘 본문은 역사적으로 교회가 성경 강림절에 많이 낭송해오는 중요한 곳입니다. 빈 무덤을 발견하고, 예수님의 유골이 사라졌다는 사실과 다시 찾을 수 없는 안타까움에 울고 있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예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놀랍고 너무 기쁜 나머지 예수께 집착하는 마리아를 향하여, 나의 육체에 더 이상 집착하지 말고, 나의 부활과 승천에 관하여 제자들에게 가서 전하라고 명하십니다.

안식 후 첫날 마리아가 알린 예수님의 부활소식을 듣고 제자들은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였습니다. 유대인들의 대한 두려움이란, 1차적으로 유대인을 두려워한 것이지만, 2차적으로는 사람을 십자가로 처형 시킬 수 있는 세상 권력에 대한 두려움을 뜻합니다. 유대인에 대한 두려움은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명사형과는 반대로, 요한복음은 ‘두려워하다’는 동사를 다섯 번 사용하는데, 그 중 한 번을 제외한 네 번 모두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요한복음은 사람이 두려워하는 것을 하나님과의 관계속에서 자연스레 일어날 수 밖에 없는 당연한 관계적 현상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이 가진 문맥적으로 말하자면,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없이는 “평강이 있을 지어다” 또한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읽은 본문에서 생각해보겠습니다. 본문은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한다고 기술합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이 묵상하여 본다면, 정작 제자들이 두려워했던 것은 유대인보다도 예수님이 아닐까요?
예수님을 죽기까지 따르겠다고 했던 배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이 죽음 앞에서 예수님을 단번에 버린 것입니다.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정하고 배신하였습니다. 그런데 3일 후에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들 마음은 어떠하였을까요? 그들의 심리적 고통은 아마도 이루어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의 소식을 들은 베드로는 한편으로는 주님을 기삐고 만나고 싶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예수님을 배신하였다는 죄책감으로 두려워했을 것입니다. 주님을 배신하였기에 두려워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것이 실로 죄입니다. 죄는 사람을 고립시킵니다. 하나님에 대한 배신에서 생겨나는 두려움과 죄는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듭니다.
본문에 제자들은 “문들을 닫고” 있었다고 합니다. “문들”이라는 복수형을 사용합니다. 주변에 있는 모든 문들을 닫아버렸다는 것입니다. 배반의 대한 두려움으로 마음의 문까지 닫아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 두려움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까지 포함된 상태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 때, 예수께서 그 가운데로 나타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예배의 원형입니다. 예배의 회복이란 우리 마음에 거룩한 두려움을 회복시키는 것에서 출발 가능합니다. 우리 속에 거룩한 두려움이 있나요? 매일의 삶 속에서 주님과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두려움이 있나요? 하나님을 배반하였다는 사실 때문에 두렵고 떨리는 거룩한 두려움이 당신에게 있습니까?
예수님은 주를 배반하고 두려워 떨며 자신의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제자들 한 가운데로 스-윽하고 나타나신 것입니다. 이해가 된다 안 된다는 문제가 아닙니다. 제 아무리 많은 문을 닫고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더라도, 거룩한 두려움을 가진 영혼들이 있는 곳에 주님은 그냥 그렇게 나타나십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방식입니다.

그 예수께서 오늘 우리의 영혼 속에 그냥 스-윽하고 찾아 오셨습니다. 거룩한 두려움이 있는 자들 가운데 주님은 자신을 세우십니다. 그리고 평강을 주십니다. 고아처럼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주님의 약속은 이렇게 성취되는 것입니다.

평강이란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죄가 사해질 때에 임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죄란,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것이 아닌 하나님에 대한 거룩한 두려움입니다. 우리 안에 거룩한 두려움이 없다면 우리는 주님이 주시는 평안을 절대로 맛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평강이란 거룩한 두려움이라는 죄를 전제로 합니다.  거룩한 두려움으로 삶을 살아 내십시오. 그런 자들에게 예수님은 찾아가셔서 평강이 있을 지어다!라고 선포하여 주십니다. 이 복을 누리는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전체 28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283
New 요한복음 20장 30-31절 설교요약 "하나님 말씀의 목적"
confessing | 2020.08.02 |
confessing 2020.08.02
282
사무엘상 2장 1-10절 설교요약 "한나의 감사기도"
confessing | 2020.07.20 |
confessing 2020.07.20
281
요한복음 20장 24-29절 설교요약 "당신하고 똑같은 도마"
confessing | 2020.07.13 |
confessing 2020.07.13
280
요한복음 20장 19-23절 설교요약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창조의 영과 구속의 영)”
confessing | 2020.07.07 |
confessing 2020.07.07
279
사무엘상 1장 21~28절 설교문 요약 “영웅은 엄마의 손으로 만들어진다”
confessing | 2020.06.21 |
confessing 2020.06.21
278
요한복음 20장 19-23절 설교 “두려워하는 제자들 가운데 서신 예수님”
confessing | 2020.06.14 |
confessing 2020.06.14
277
요한복음 20장 11-18절 설교 “뒤 돌아보니, 그곳에”
confessing | 2020.06.08 |
confessing 2020.06.08
276
사도행전 2장 1-4절 성령강림주일 설교 "언어의 사건"
confessing | 2020.05.31 |
confessing 2020.05.31
275
사무엘상 1장 19-20절 설교 "사무엘의 탄생"
confessing | 2020.05.17 |
confessing 2020.05.17
274
요한복음 20장 1-10절 강해설교(1) "새 시대의 시작"
confessing | 2020.05.10 |
confessing 2020.05.10
Call Now Button